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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지금에서야 해보는 KWDC 2023 회고회고 2023. 8. 31. 10:08
안녕하세요 그린입니다 🍏
이번 포스팅의 목적은 회고입니다 🙌
바로 KWDC 2023에 연사로 참여했던 경험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KWDC가 7월 18일에 진행되었기에 조금 늦은감이 있는 회고이긴 하지만...
편집 영상 나오면 하려고 미뤄뒀다고 스스로 되새기는중입니다 🫠
그럼 바로 회고 가보자고~
아...! 일단 KWDC가 무엇인지 모르실분도 많기에 KWDC가 뭔지부터 얘기해볼까요?
그래.. KWDC가 뭔데?
iOS 개발자라면, 아니 이제는 iOS 개발자가 아니라도 애플에서 1년에 한번 열리는 WWDC, Apple 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라고 불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그에 파생되어 일본이나 다른 해외에서는 이미 자체 iOS 컨퍼런스를 열고 있었고 애플 개발자 사이트에서도 Beyond WWDC로 소개될 정도로 활발하더라구요.
그런데 저희는 자체적인 그룹들의 컨퍼런스들은 많았는데 그런 통합 컨퍼런스는 딱히 있진 않았어요.
그래서 KWDC, Koreawide Developer Conference라고 불리는걸 올해 1회로 최초로 통합하여 주최하게 됩니다.
애플의 WWDC에 발표된 내용들을 한국에서도 곱씹어보고 같이 배움과 노하우를 나누는 그런 컨퍼런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애플의 한국 축소판 WWDC 😁
KWDC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
그래서 여기서 1회라고 했잖아요!?
1회... 1회에 제가 연사로 한 섹션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냥 해도 떨리는데 1회라니... 너무 떨리고 부담이 안될 수 가 없었죠 🫠
그래 그래 KWDC는 알겠어, 연사했다는것도 알겠어.. 근데 왜 하게 되었는데!?
우선 왜 하게 되었어?
사실 왜 하게 되었는지 이 얘기를 가장 먼저 안할 수가 없죠!
때는 바야흐로... 5월쯤 저는 사이판에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가족여행으로 사이판에 있었어요!
푸르른 바다... 맑은 하늘...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지상 낙원 🎉
거짓말 1도 안보태고 이것보다 더 이쁩니다..
여기서 원시인으로 살아도 행복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ㅎ
무튼! 그래서 한창 사이판에서 행복을 즐기고 있을때, 연락이 한통 옵니다 😀
KWDC 스피커 제안이였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7월에 진행되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도 했고, 동아리나 회사도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벌려놓은것들이 많았었기에...
이거 내가 욕심때문에 한다해서 잘 준비 못하면 오히려 낭패인데!?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러다 문득 제 2022년 회고를 보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아래가 제 2022년이 끝나갈때 회고를 하며 2023년 목표로 잡은 것들이거든요!?
세상에... 저도 회고를 쓰고 다시 보면 뭔가 티비에 나오는 저를 보는것 같아서 부끄러워서 잘 안보게 되었는데..
이런걸 목표해놨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아! 이건 기회고 시간이 없다면 잠을 쪼개서라도 준비해보자라고 사이판에서 바닷물과 함께 자신감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미래에 나에게 숙제를 맡겨둔 채 귀국하게 됩니다ㅎㅎ
그럼 실제 발표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을까요?
발표하기까지의 여정들
사실 엄청난 여정을 한건 아닙니다.
우선 발표 주제를 정해야겠죠?
그런데 특명으로 내려온건 WWDC 2023에서 소개된 주제들로 구성해야한다! 라는것이였습니다.
그렇기에 무조건 WWDC의 주제들과 엮어야했죠.
그래서 먼저 WWDC 2023을 정말... 다 봅니다...
평소 WWDC 2023 자체를 관심있는 부분만보고 전체 다 본적은 한번도 없는데 이번에는 모든 주제를 알아야 내가 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고 발표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진짜.. 다 봤습니다.
너무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유익해서, 과거의 나 잘했어~)
WWDC를 보면서 제가 관심있고 발표해보고 싶다 하는 주제들을 추리게 됩니다.
1️⃣ VisionKit / Vision 다루기
2️⃣ SwiftUI 변경 지점 전체 톺아보기
3️⃣ SwiftUI Animation
4️⃣ SwiftData
5️⃣ RealityKit / visionOS / 공간 컴퓨팅
이런 주제를 생각해냈어요.
여기서 사실 제가 가장 해보고 싶고 흥미있었던건 이번 WWDC 2023의 메인 주제인 visionOS였어요.
그런데 그 당시 개발자킷도 나오지 않았었고 실제 컨퍼런스에서 크게 어떻게 보여줄만한것을 만들 수 있을까란 생각이 컸습니다.
하면 저도 재밌고 많은 사람들도 제일 흥미있어 할텐데 그냥 WWDC에 나온걸 현재는 다시 훑는 정도밖에 되지 않았죠.
정말 그때 visionOS가 나와서 구매할 수 있었다면 바로 구매해서 진행해보려고까지 마음 먹었었는데..
이렇게 비전 관련 주제는 마음속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남은것들은 제가 원래부터 SwiftUI에 관심이 많았기에 iOS 17의 SwiftUI에서 많은 부분들이 변경된것들을 톺아볼까도 있었고,
SwiftUI Animation을 다뤄볼까도 생각합니다.
사실 그 시점에서 더 저한테 쉬운것은 SwiftUI의 이모저모 변경된것들을 소개하는것이였어요.
원래부터 SwiftUI의 변천사를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 항상 쓰는 기술이라 어렵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주제를 할까~ 하다가 자꾸 챌린지 하고 싶어졌습니다.
컨퍼런스도 컨퍼런슨데 나도 성장했으면 좋겠다!
내가 어려워하고 도전하지 않았던 분야 한번 해보자라고 마음먹게 되었어요.
그 주제가 바로 제가 발표한 Deep dive to SwiftUI Animation입니다.
전 애니메이션을 잘 할줄도 몰랐고 할 기회도 크게 없었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현업에서 하는 서비스들은 애니메이션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간단했기에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앱들의 트렌드는 이 애니메이션을 막~ 화려하게가 아닌 사용성 좋게 잘 다룰 수 있어야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한번 트라이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나니 이제 다시 완강했던 WWDC에서 애니메이션 관련 섹션들만 추려서 한 2~3번 계속 봤습니다.
머릿속에 안보더라도 다 남을때까지 😃
그리고 실제 발표 키노트를 만들기 전 다룰 모든것들에 대해 구현부터 해보기 시작했어요!
각 주제별 정말 세밀하게 코드로 구현해보면서 아주 혼자 치열했습니다 ㅋㅋ
혹시 위 발표에서 사용한 프로젝트 코드가 궁금하신분들은 아래 깃헙 레포에서 편하게 보셔도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실제 구현을 먼저하고 이제 이걸 토대로 발표 키노트를 만들게 됩니다 🙌
사실 키노트 작성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긴 했습니다ㅠㅠ
키노트에서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는다던지 그런것을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아주 찐~하게 해봤습니다.
덕분에 키노트 역량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
키노트 초안을 작성하고 주변인들에게 컨펌을 요청했습니다.
많은 피드백이 들어왔어요ㅠ
"애니메이션을 좀 덜 넣었으면 좋겠어"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걸 애니메이션으로 담기 보다는 추가 페이지로 구성하는건 어때?"
"폰트를 좀 더 키워줘. 뒤에선 안보일것 같아!"
등등...
살이 되는 피드백들을 바탕으로 계속 찐찐찐찐찐막까지 고쳐갑니다!
이렇게 최종 키노트를 기간이 되어 제출하게 되었고, 그 후 발표 연습에 매진하게 됩니다.
방구석 혼자 리허설 정말 많이 했네요ㅎㅎ
사실 스크립트를 보면서 당연히 발표때 하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과 스크립트가 있더라도 실제 제가 떨릴 수 있으니 그냥 외우듯이 다 머릿속에 때려박으며 연습을 했습니다 🥹
혼자 리허설을 하면서 지쳐가던중, 발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 시점에 사전 실제 리허설을 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코엑스로 가서 리허설을 했습니다 😁
여기가 실제 제가 발표했던 곳이고 리허설도 여기서 이뤄졌습니다!
리허설을 해보니까 오히려 진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리허설까지 끝나고 대망의 7월 18일 그날 아침이 왔씁니다!!
드디어 발표날 🚀
저는 오전 세션을 요청했어요.
바로 점심 전 시간으로 말이죠!
맨 처음 세션은 뭔가 입이 안풀릴것 같고 오후 세션은 계속 긴장의 연속일것 같아서 점심 전이 제일 좋겠다 생각했어요ㅋㅋ
저는 거의 긴장되어서 연사자 대기실에서 다른 연사자분들과 이 긴장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실제 제 발표 섹션 시간이 되고 안내를 받아 홀에 들어왔는데, 이제부터 긴장이 많이 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찾아주셔서 힘을 얻었어요.
실제 발표할때는 조명이 너~무 쎄서 앞 1열 정도만 얼굴이 간신히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실제 긴장이 더 안됐어요 발표하면서는
그렇게 리허설 처럼? 발표가 끝났습니다.
정말 하얗게 타버렸습니다.
제 발표 영상은 이제 KWDC 공식 유투브에 업로드 되었으니, 저는 오글거려서 못보지만 보실 분들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점심 맛있게 먹고 오후는 저도 이제 정말 편한 마음으로 섹션들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뒷풀이를 하고~ 집에 와서 기절!
주변 동료분들이 이런 질문을 가끔 하십니다.
발표 후 달라진게 있어?
발표 후 달라진 점...?
우선 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큰 정말 큰 숙제를 끝냈다는 느낌..?ㅎㅎ
농담이고, 우선 회사에서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실제 KWDC를 경험해보면서 회사 팀도 소개하며 그런 마켓팅 요소로 말이죠.
KWDC가 끝났다고 해서 끝난 느낌이 아니더라구요ㅎㅎ..
그리고 KWDC 발표의 영향 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컨퍼런스나 기타 등등의 곳에서의 섭외 요청이 왔습니다.
죄송스럽게도 일정들이 거의 겹치기에 이제는 다 할 여력이 없어서 몇개만 수락했지만..
그 중 수락하여 참여한 하나는 과기부 주체 2023 SW마이스터고 연합 토크 콘서트에서 앱 개발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및 취업에 있어 학생들과 소통하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어요.
불과 얼마전입니다!
그리고 또,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iOS 앱스쿨 3기를 모집하는데 그와 연관되어서 취준진담이라고 유투브 라이브로 취준생들과 취업에 대해 소통하고 노하우와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에 패널로 참여하게 됩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였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 진행형인데, 패스트캠퍼스에서 iOS SwiftUI 파트 강의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걸 비동기로 처리하고 있어서 진짜 사는게 사는게 아닌것 같긴 하지만 보람차기도 합니다!
마지막 강의만 끝내면 올해는 더 벌리지 않으려구요ㅎㅎ...
이렇게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봐주시고 좋은 기회들을 마구마구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고 더 열심히해야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
그럼 마무리를 지어 볼까요?
마무리 지어보자구!
어쩌다보니 KWDC 회고에서 뭔가 올해 회고가 된 느낌이 있지만...
나름 열심히 살고 있구나 생각하는 회고 였습니다.
KWDC가 그 시작점이 된것 같아서 제 스스로 사실 뜻 깊은 경험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오면 먼저 잡고 시작하세요!
저도 했으니 여러분들이 못할건 없습니다.
일단 오케이하고 진행하다보면 다 되더라구요ㅎㅎ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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